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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5시의 기적
- 국내도서
- 저자 : 제프 샌더스(Jeff Sanders) / 박은지역
-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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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를 옮기고 하는 업무와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문득 '나를 위한 시간을 지킬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 본부에서는 개개인의 자율성이 높아 업무시간 즉 퇴근시간에 대한 유연도가 현 본부보다는 높은 편이 였다.
지금 본부는 1-Tier의 입장에 놓여 있다보니 아무래도 OEM의 일정/시간에 많이 휘둘려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적어진듯 하다.
게다가 길어진 출퇴근 시간으로 인해 퇴근 후의 체력은 예전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초반에 책을 읽다보니 이란적인 자기 계발서와 다를바 없잖아?라는 생각이 들었고.. 돈 날렸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뒤로 진도가 나갈 수록 이 책은 '자존감수업'과 같은 패턴의 도서였다.
자신의 경험을 나열하고 그에 대한 느낀점과 깨달음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실천 포인트를 소개하며 해보시오! 하고 권장하는.
독특한 점은 책 제목은 '아침 5시의 기적'이라고 적혀있어 어떻게 하면 아침 5시에 일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침 5시를 효율적으로 쓸수 있을까? 등의 제목에 치중된 목적성을 가진 행위들에 대한 내용만 가이드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책 제목은 책의 내용중에 하나에 불과했고 핵심적인 내용은 "아침 5시에 꾸역꾸역 일어나지 않아도 좋아 대신 너에게 단 15분이라도 스스로 아침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께, 니가 스스로 아침 시간을 지배하게 되면 너는 거기서 성취감을 맞볼것이고 이런 과정들이 너의 자존감 그리고 삶의태도에 많은 도움이 될꺼야! 자~ 첫번째는 @*#&$&% ....".
심지어 디테일 하게 가이드를 준다. 내가 이런걸 질문 할꺼야 펜을들고 종이에 적어봐 뭐 컴퓨터를 사용해도 상관없어 등과 같이 말이다.
너의 꿈은 뭐니?
어렸을 적에는 선생님, 해군, 생명공학자 등등 하고 싶다는 꿈이 넘쳐 났다.
선생님이 되서 어린이들에게 역사에 대해 정확한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었고, 해군이 되서 나라를 지켜보고 싶었고, 생명공학자가 되서 수술후에 겪는 휴유증을 없앨 수 있는 의학적인 연구를 하고 싶었다. (물론 나중에 생명공학자가 하는일은 그게 아니라는걸 알게 됬지만)
지금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른이 되어보니 (물론 아직 정신적으로는 사춘기소녀에 불과하다) 살아지는대로 살아가고 있다.
가끔 내 꿈이 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도 스스로 장벽을 치고 내가 그걸 어떻게 해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어렸을 적에 가졌던 꿈들은 막연한 동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게 아닐까?
지금은 뭐하나 꿈으로 가져볼려 해도 현실속에 있는 내 모습에 계산기를 두들겨보기 바쁘다.
결국 그러다가 그래 이건 기회비용 대비 효율성도 없어.. 라는 결론에 다다르는게 대부분이지만. ( 덩달아 겁도 많아졌다. )
고민좀 해봐야겠다 정말 내꿈이 뭔지 구지 하나가 아니더라도 쭉쭉 생각나는대로 다이어라에 적어 나가봐야겠다.
오늘의 아침시간
일찍 잠이 들어서 그런지 5시 30분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너무나 개운하게 잠을 자고 일어나서인지 정신이 말똥말똥 했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가고 있었다.
잠깐동안 초조해 하다가 꼭 뭘해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랜만에 선물처럼 찾아온 아침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멍하니 보내 보았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자유시간을 만끽한 후 출근준비를 했고 평소보다 여유로운 시간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평소보다 10분정도 일찍나와 마을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내내 평소와 다른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제시간에 지하철을 못타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으로 버스안에서 시계를 기웃거리기 바빴는데, 오늘은 창밖의 건물도 보고 하늘위에 유유히 날아가는 비행기도 보면서 버스안에서 보낸 15분이 길고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아침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근처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다가 아침을 먹는데, 책에서 말한 스스로 시간을 지배한다는 기분이 이런건가 싶었다.
하루가 내가 원하는대로 그리고 더할나위 없이 여유롭게 시작되니 오늘 하루 모든일이 서두름과 촉박함 없이 행복하게 지나갈것만 같은 좋은 생각이 든다.